[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수전증과 머리 떨림 증상이 있는 경우, 뇌 기능상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머리와 손발을 미세하게 떠는 증상으로 대학병원 신경과에서 CT와 MRI와 MRA검사를 시행하였으나 병원으로부터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무엇이 원인일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본태성 진전(本態性震顫, essential tremor)에 대해 알아보자.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로 알려진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 노화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발병 초기 진전(tremor)이라 불리는 비자발적인 손발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이 아니더라도 손발 등 신체 일부를 떠는 증상은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수면부족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같은 생리적 문제로 나타나는지 또는 다른 심리적 문제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지 정확하게 진단해 대응하는 것이 좋다.

대구 수성구 청담미한의원 김선영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파킨슨병과는 별개로 일상생활 중 긴장을 할 때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았을 때, 심장 두근거림을 동반하면서 손과 목소리가 떨리거나, 심한 경우 머리나 몸을 떠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임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뇌의 기질적인 문제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본태성 진전(本態性震顫, essential tremor)이라고 한다.

본태성 진전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특정 연령층이 아닌 모든 연령대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떨림 증상이 나타나지만, 몸에 힘을 주어 움직이거나 떨림을 의식해 긴장하면 그 떨림이 더욱 심화되고, 머리에서 흔히 관찰되며 손과 다리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은 신체에서 힘을 뺄 때 떨림이 심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떨림이 악화된다.”고 말한다.

본태성 진전을 앓는 경우는 손이나 머리, 몸이 떨리는 증상에 의한 불편함도 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이 상당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정신과 관련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본태성 진전의 치료 시 심리적 문제의 동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구 수성구 청담미한의원 김선영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본태성 진전의 치료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신경과 / 정신과 약물 복용을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진전을 일으키는 뇌기능의 불균형을 회복해 환자 스스로 운동신경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근본적이 접근이다.  

한방에서는 뇌기능의 불균형을 회복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공격에 방어하는 한약재를 환자 개인의 떨림 상태에 따라 투약하고, 진전이 보이는 경혈(經穴)과 유관 경맥에 침전기 자극 등의 침구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어느 질환이나 마찬가지지만 본태성 진전도 발생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발생 전의 상태로 가능한 돌아가도록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후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신체증상과는 별개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정신과적 문제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