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를 이룬 서해상의 황금 조기어장을 무대로 중국 조업어선에 맞서 새내기 여경들의 활약이 가열차다.



7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근해에 조기가 성어를 이루자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넘어와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부쩍 늘어나 최근 중국어 통역전문 여자 경찰관 2명을 1006함에 배치했다.


홍일점으로 불려지는 이영신(27),이보람(23) 여경은 지난 15일부터 7박8일간 경비정을 타고 가거도 인근 해상에 출동, 첫 임무를 무사히 수행했다.


두 여경은 이 기간 선배 경찰관들과 함께 중국어선 11척을 나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여성 파워를 과시했다고 동료직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중국어선을 나포해야 할 때는 고무보트를 타고 위험한 현장에 투입돼 해경의 입과 귀가 되는 등 신속하게 임무를 처리했다.


이보람 순경은 “중국어선을 검문검색할 때나 나포할 때는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떨려 말이 잘 안나 올 정도였는데 이제는 중국선원을 먼저 제압할 정도로 뱃심이 두둑해졌다”고 말했다.


이 순경은 또 “여경이 승선해 무섭게 검문검색한다고 중국 어선에 소문이 났다”면서 “불법조업하는 중국 선을 저지하는 데 한 몫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목포=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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