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주에서 발생한 세균성 이질의 원인이 항생제내성균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6일 충북 충주시 모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설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광범위항생제내성이질균(ESBL-producing Shigella sonnei)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균 중 이질은 3세대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다른 세균으로 내성 유전자가 전이되면 항생제로 치료 불가능한 치명적인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항생제 내성을 가진 이질균에 의한 국내 발병은‘99년 이후 20여건 있었으나 집단발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수는 모두 137명.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원 규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취할 예정이며, 병의원 등에서 이질환자 진단시 내성검사를 의뢰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질환자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하여 철저히 격리치료하여 다른 세균으로 내성 유전자가 전이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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