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의 먹거리와 관상용으로만 쓰이던 원예식물이 인간의 심신을 치유하는 치료효과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원예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원예치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원예식물을 이용한 일반적인 활동과 경험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정립된 이론을 다시 실천화하기 위한『원예치료의 도입과 효과』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지난 8일 농업기술교육관에서 개최했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하여 사회적, 교육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를 통해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서 식물을 이용한 새집증후군 예방 등 녹색의 쾌적성을 생활에 접목시켜 심신의 치료와 재활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원예치료연구회 창립기념으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실내식물이 사람을 살린다.’라는 부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예작물을 이용한 심신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손기철(한국원예치료협회)회장의 ‘실내식물이 사람을 살린다.’는 제목의 특강에 이어 경상대학교 정선희 교수의 ‘원예치료가 시설내 노인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다. 또 원예치료에 관한 해외사례로서 ‘미국 켄사스(Kansas)주립 대학의 원예치료 연구동향’을 이 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박성현씨가 소개했다.


경남원예치료연구회는 지난 2003년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예치료사 과정이 개설된 이후 이 과정을 수료한 회원 55명이 지난 7월 28일 창립총회를 가지고 본격적인 연구 및 활동에 들어갔다. 회원 중 한국 원예치료협회가 인정하는 1급 및 2급 자격증 소지자가 20명에 이를 정도로 경남에서의 원예치료활동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김재호(농업기술원)원장은 축사에서 “의학의 영역으로만 인식되어 온 질병치료나 예방 업무에 원예를 접목시킨 퓨전 학문이라 볼 수 있는 원예치료는 원예산업의 중심지인 경남을 거점으로 비약적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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