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도심을 환하게 밝히는 가로수의 조명장식은 야간경관을 아름답


게 장식하여 많은 사람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설치된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열과 빛 때문에 나무들은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는 대기온도가 5 C이하인 겨울철이 되면 생리적활동(광합성, 증산작용)


을 거의 하지 않아 낙엽수는 잎을 떨어뜨리고 생리적으로 휴면상태를 유지하며 소나무와 같


이 상록성의 나무들도 거의 활동을 멈춘 상태가 된다. 따라서 서울·대전 등 중부지역의 2월


평균온도는 0.5 정도로 11월에서 2월까지의 나무는 휴식기 상태이다. 그러나 겨울철 휴식기


에 들어간 나무들은 현재 과도한 빛과 열을 가하여 스트레스를 받아 소리없이 그 고통을 받


아들이고 있다.


나무의 입장에서 밤바다 온 몸에 전구를 설치하고 하루종일 서 있을경우 아마 그 사람은 뜨


거운 열에 화상을 입을 지도 모른다. 사람이 느끼는 고통만큼 나무도 마찬가지다. 생리적활


동을 거의 하지 않는 휴면상태를 지켜주는 못할망정 시끄러운 거리에 하루종일 말없이 서


있는 나무는 인간의 아름다운 경관을 위한 희생이다.


꼭 필요로 겨울철에 전구 설치해야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을 기억해 두자.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전구는 과도하게 밀집하지 않도록 하며, 나무의 가는 가지부분이나 잎눈이 있는 곳,


주목이나 소나무처럼 겨울철에도 잎이 있는 나무의 경우는 전구가 잎에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가급적 3cm이상 떨어지도록 설치), 전등 설치시 철사로 고정하여 나무에 상처를 낼 경


우 동해의 위험 및 병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대기의 최저온도가 영상으로 시작되는 2월 말에는 전구에서 발열되는 열을 대기중에서


 


상쇄할 수가 없어 잎눈이나 잎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음으로 철거하는 것이 좋다.


 


시기적으로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단계인 10∼11월에는 매일 밤 발생하는 조명 빛


 


으로 늦게까지 생장하게 되어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리적으로 불안정 할 수 있으므


 


로 나무들이 완전한 휴면이 되는 11월 말까지는 야간조명을 지양하는 것이 적당하다.<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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