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신지식인에 선정된 (주)퍼팩트 허원권 사장
도시하수구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로 인한 불쾌함을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특히 이상고온 및 기후변화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생활폐수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하수구의 심한 악취 또한 자주 발생, 이로 인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모기, 파리, 쥐의 서식지로 변해 시민 건강 저해 및 각종 전염병 발생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

또, 주요 간선도로, 골목 등 하수구가 설치되어 있는 도로에서는 하수구 맨홀뚜껑이 노면 위로 튀어 나오거나 철재로 되어 있어 자동차 통행시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사람이 바로 올해 행자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환경벤처기업인 (주)퍼팩트 허원권 사장(46.사진)이 화제의 주인공.


허 사장은 기존 맨홀두껑의 기능과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악취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무소음 무악취 맨홀두껑‘을 지난 2003년에 개발 및 실용화하여 제조사인 (주)세계주철에서 생산, 전국 자치단체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맨홀뚜겅 배면에 자동여닫이 개폐기능을 내장한 것으로 하수구로 흘러 들어오는 빗물은 그대로 유입시키면서도 하수구 안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주변에서 기생하는 해충이나 쥐 등의 이동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소음방지용 특수 고무를 사용, 자동차가 맨홀 위를 통과할 때 충격을 흡수하여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존 하수구 맨홀뚜껑의 기능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켜 교체시 소요비용을 줄일 수 있다.


허 사장이 악취와 소음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무소음 무악취 맨홀뚜껑‘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20여년 동안 한 분야에만 연구 노력한 결과이며 군복무를 마친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 철물점에서 점원생활을 했으며 결혼 후에는 건축, 토목 분야의 하수구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때부터 하수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현장에서 오수 맨홀 시공을 하면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하수구 안에서 각종 오물로 인해 악취가 위로 올라와 불쾌감을 느꼈고 그로 인해 행인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자동차가 맨홀뚜껑 위를 통과할 때마다 소음도 많이 난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리고 기존 오수 맨홀은 높이가 제한적이어서 시공상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 새로개발된 맨홀뚜겅의 원리...냄새는 차단하고 빗물은 자동여닫이 장치에 의해 유입된다.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무게중심에 의한 ‘자동여닫이 개폐기능‘과 소음을 줄이기 위한 맨홀뚜껑 배면에 부착한 고무박킹이다.














  
▲ 새로 개발된 무소음 무악취 맨홀뚜껑
즉, 빗물이 하수구로 들어올 경우 무게에 의해 자동여닫이의 날개가 열리지만 빗물 유입이 없을 경우에는 자동 여닫이가 닫혀 낙엽등 이물질 유입 방지 및 하수구안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차단한다. 또 맨홀뚜껑 배면 접착부 전체면에 특수고무로 제작된 바킹을 부착, 소음을 흡수하도록 했다.


허 사장은 "자동여닫이 개폐장치를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스프링을 장치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영구적이이어야 하는 맨홀뚜껑의 특성상 번번히 실패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어떤 경우에도 고장이 나거나 깨지지 않는 반영구적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0월 울산대학교 소재 (주)태성환경 기술연구소에 의뢰한 기존제품과의 악취차단효과 효율 비교에서 기존제품은 하수구안의 악취가 5분이면 바깥으로 나오지만 이 제품은 1시간 이상의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소음 무악취 맨홀뚜껑‘의 개발로 도시 하수구마다 악취를 막기 위해 맨홀 위에 덮어놓은 장판지 등 덮개가 사라져 도시미관을 더욱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맨홀뚜껑 전면부에 각 지자체의 로고를 새길 수 있어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


‘악취 차단용 위생덮개‘는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 및 제조사인(주)세계주철에서 산자부 기술 표준원으로부터 EM인증(2004.4.19)을 받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어 조달 3자 단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현재 영주시를 비롯 대전시 동구청, 충남 공주시, 인근 안동시 등 전국 지자체에 납품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허 사장은 또 높이 조절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악취차단 PE맨홀(오수받이)‘ 과 ‘높이 조절용 PE우수통‘도 개발하고 이들 제품은 폐비닐을 재활용한 합성수지 및  주철재를 사용, 이미 설치된 제품중 파손되거나 시공 및 취급시 발생할 수 있는 파손품, 그리고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은 100% 재활용되므로 자원재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악취차단 PE맨홀‘의 특징은 현장 상황에 따라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수받이 파이프 연결구에 각 사이즈별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결구를 마련, 시공이 간편하도록 했다.


또 봉수식 배수트랩으로 되어 있어 하수관으로부터 역류하는 악취를 차단할 수 있고 배수관 및 하수관의 접합부를 고무링으로 견고히 밀폐하여 오폐수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인버터 사용으로 생활오폐수의 오물이 오수받이 내부에 쌓이지 않고 즉시 배출되며 오폐수의 배관라인을 분리하여 유입시키므로 악취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맨홀통(몸체)하부가 원통형으로 되어 있어 토압(土壓)에 매우 강하다.














  
▲ 악취차단 PE맨홀의 특징은 현장 상황에 따라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수받이 파이프 연결구에 각 사이즈별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결구를 마련,시공이 간편하도록 했다고 허 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높이 조절용 PE우수통‘은 악취차단 PE맨홀(오수받이)‘ 과 마찬가지로 현장상황에 따라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 및 노면 경사에 따라 구배 조절이 가늘할 수 있도록 마련, 시공이 용이한 것은 물론 우수관 접합부를 고무 박킹으로 견고히 밀폐하여 우수유출 및 유입으로 인한 지반침하를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일반 맨홀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무소음 및 이물질(낙엽)유입방지로 인한 청소비 절감효과가 매우 크며 높이 조절용틀 및 뚜껑이 주철이어서 토압으로 인한 찌그러짐 현상이 없고 파손될 우려가 적은 획기적인 제품이다.


허 사장은 "농촌에서 사용하고 버려진 폐비닐(PE)은 환경 오염과 농촌 미관을 해치지만 수거하여 PE맨홀 원료로 사용할 경우 토양 환경 오염예방 및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PE폐기물 등을 재활용한 다양한 용량의 PE맨홀 및 PE우수통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영주=변영우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