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은 외부의 기후환경 변화에 적응성이 강하긴 하지만, 계절별로 발생되는 질병을 보게 되면 한우는 겨울과 봄에, 젖소는 겨울과 여름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우나 젖소 모두가 겨울에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린가축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 하더라도 그 피해가 더 크다는 사실은 겨울철 가축 사양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발생률이 높은 어린가축 호흡기병과 설사병 예방을 위한 사육농가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갓난송아지의 경우 일교차가 클 때 호흡기질병을 비롯한 기타 질병이 발생하기 쉽고, 가축의 생리적 변화 악화로 이어져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돼지는 생리적으로 태어난 후 수시간 동안은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여 외부기온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갓난돼지의 보온을 소홀히 할 경우 체온이 내려가 체질의 이상을 가져와 설사를 하게 된다.
갓난돼지의 체온은 출생 직후에는 어미돼지의 체온보다 약간 높거나 같지만 30분~1시간이 경과하면 31℃까지 체온이 떨어져서 추위에 떨고 운동도 활발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보온조치를 잘해야 설사병이나 호흡기질병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유를 통한 면역기능 증강도 기대할 수 있게된다.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 가축에 미치는 영향은 성장발육, 비육과 더불어 유량, 고기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겨울철에는 보온조치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어린송아지 사육실 온도는 13~25℃정도가 유지되도록 맞춰 주고, 습도는 70~80%로 유지해 호흡기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축사에는 환기팬을 설치하여 유해가스나 먼지를 배출시켜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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