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2003년도 제왕절개분만 평가결과, 제왕절개분만율이 38.2%로 평가실시 초년인 2001년의 40.5% 대비 2.3%p 낮아졌다고 밝혔다.
즉 자연분만율이 2.3%p 높아진 것으로 전체 산모 47만명 중 약 1만 800명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제왕절개분만율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지역이 44%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광주(28.1%)에 비해 100명당 16명 정도가 더 많게 나타나 지역간 높은 편차를 보였다. 


의료기관별로는 전북의 미즈베베산부인과가 가장 낮은 12.8%를 기록했고, 종합병원 중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이 33.8%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아이의 IQ가 더 높다는 연구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천식 유발 위험이 크다는 연구 등 자연분만의 장점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어 자연분만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복지부에서도 자연분만 확산과 출산장려를 위해 금년부터 자연분만 수가를 대폭 인상하여 제왕절개 분만료의 85%수준으로 보상하고, 자연분만에 대해서만 산모가 부담하는 진료비를 면제하는 등 제도적으로 유도하고 있어 제왕절개분만율 감소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은희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