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가 고유의 기능을 상실하고 쓰레기통으로 전락하고 있다.
배수구는 말 그대로 불필요한 물을 빼거나 빠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길가에서 흔히 보이는 ‘빗물받이‘용 배수구는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오물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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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남의 한 빗물받이 안을 들여다 보니 차마 언급하기도 역겨운 김치 등을 포함한 음식물들이 덩어리진 채 차가워진 날씨로 허옇게 김까지 서려 있었고 발빠짐 방지를 위한 철망을 불과 10cm 남짓 오물이 가득 차올라 있었다.
사람들의 유동이 많고 업소가 많은 강남의 일례를 들었지만 어느 지역이든 양의 차이가 있을뿐 배수구에 이물질이 빠져있는 건 마찬가지다.
강남구청 취수과 담당자는 "일년에 두번씩 배수구에 막힌 이물질을 빼는게 연중행사가 됐다"며 "일일이 배수구를 지켜서서 범인을 잡을 수도 없어 현장적발이 어려운 만큼처벌할 도리도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위에 업소들이 많은 관계로 야간에 음식물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업소가 줄지 않고 있다"며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개인의 양심이 먼저 제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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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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