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환경파괴현장 순례 중인 초록행동단은 19일 골프군 골프면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다는 여주군을 찾았다.


행동단은 현재 건설중인 여주의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골프장으로 인한 대규모 산림파괴에 대한 퍼포먼스로 ‘땅에 대한 진혼제’를 갖고, 이 땅에 더 이상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골프장 건설을 막아내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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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여주IC를 나오면 만나게 되는 표시판이
여주군에 얼마나 많은 골프장이 자리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표시판은 여주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주군민과 환경단체는 장소를 여주군청 앞으로 옮겨 초등학교 옆에 들어서는 골프장을 용인하는 여주군청을 행해 더 이상 여주에는 골프장이 필요 없음을 목청껏 외치는 집회를 가졌다.


현재 여주군에는 총 12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11개 골프장이 등록되어 운영중에 있으며, 1개는 공사중에 있다.


여주군 골프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여주군을 골프공화국으로 만든 것은 군수를 잘못 뽑은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질러 후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여주땅을 물려주자”고 외쳤다.


이들은 여주군수와 경기도지사는 현재 진행중인 골프장 신설관련 인․허가 절차를 전면 중지하고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으며, 여주군수는 여주군 의회와 여주 이장단 협의회 및 여주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여주군 골프장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주장했다.


금당 1.2리, 금곡리, 송림리, 삼승리, 안금리의 이장들은 “수랏상에 올랐던 여주쌀이 골프장으로 인해 국내의 판매망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여주군수는 농민의 삶을 위협하는 골프장 증설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삼림파괴, 생태계단절, 지하수 고갈과 오염, 농약오염, 공동체 파괴 등의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여주환경연합의 이항진 집행위원장은 “실제로 산북면의 경우 작년에는 물 부족 현상으로 한강에서부터 물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이미 여주군은 골프장으로 인한 피해는 위험 수위를 초과”했음을 강조했다.


여주군민과 환경단체는 이미 여러 차례 군수면담과 군청 앞 집회, 그리고 서울로의 상경집회를 통해 송삼초등학교 옆에 들어서는 골프장의 문제점과 마을을 둘러싸는 골프장으로 인해 예상되는 주민피해와 생태계 파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골프장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였고, 초등학교 옆 골프장(가남 아일랜드)의 경우 교육담당인 교육청에서조차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안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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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청앞에서 ‘골프장반대‘를 외치며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여주군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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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혜쳐지고 벌거벗겨진 산림의 모습을 보여주는 골프장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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