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KISTI 합작 개발




“북한의 천연기념물을 소개한 일련의 웹 서비스는 남북과학기술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소기의 성과를 이루게 됐습니다”


분단이래 줄곧 베일속에 감춰진 북한의 천연기념물에 대해 아이템을 제안하자 곧 북한에서도 긍정적으로 알림으로써 실효를 거두게 됐다는 문화재청 이외수 서기관<사진>.







문화재청(청장 유홍준)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북한의 천연기념물에 대해 1차로 사이버상 소개한 천연기념물은 우리 문화재 위원과 과학도들이 뜻을 함께 했다.


남북한은 반만년 이상 같은 땅에서 살아 온 한겨례이지만, 분단이후 다른 민족보다도 학술적 교류가 단절돼 많은 부문에서 이질적으로 변한게 사실이다.


문화재청과 KISTI는 이에 따라 단절된 북한 천연기념물에 대한 소중한 학술적 가치를 얻고자 관련사항을 북측에 알려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 서기관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각종 문화사업이 남북간에 확대되면 민족적 문화적의 동질성을 다시 찾게 돼 머잖아 통일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남북한 천연기념물을 상세히 살펴보려면, 문화재청(www.ocp.go.kr)과 KISTI에 접속후 남한-북한-천연기념물과 명승 개요를 클릭하면 가능하다.


천연기념물과 명승은 남한과 북한의 것을 함께 담고 있으며 남북한이 어떤 것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지도 손쉽게 알 수 있게 오픈됐다.


서비스는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남북한의 동식물과 지질 등 유사한 천연기념물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는게 관련자들의 설명이다.


지역 명칭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 검색란도 두고 있어 네티즌들은 남녀노소 구별없이 북한 천연기념물을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웹진의 편리성을 두고 이위수 서기관은 우리와 북한측의 자료는 중국을 통해 교환됐으며 북한측이 제공한 자료와 남한의 천연기념물은 물론, 명승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그간의 고충을 귀띔했다.


특히, 북한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대상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는 이 서기관은 다만, 북한에서는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우월성을 간헐적으로 강조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동물 식물 지리 지질 등 문화성, 자연사 등의 학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은 남북한의 서로간 별다른 격차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북한의 천연기념물은 제368호인 풍산개와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낙새의 서식지,38호 평남의 따오기, 123호 화갈 조선범, 124호 룡림 큰곰과 351호인 백두산 천지를 들 수 있다고 이 서기관은 말한다.


현행 북한의 천연기념물법은 지난 46년,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 48년 물질문화유물보전에 관할 규정을 채택했고 필요에 따라 내각의 지시 형태로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고 있다.


이어 지난 90년에는 천연기념물 보호 관리에 관한 규정, 94년 명승지와 천연기념물 보호법을 별도로 제정,철저하게 보호해 이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문화재청과 KISTI는 아직 북한과의 직접 교류는 한계가 있지만, 국제기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의 문화재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국민들의 많은 성원에 힘입어 북한에서도 민족적 열망을 외면하지 않고 각종 문화재 정보와 합작 추진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기관은 아직은 우리가 북한 천연기념물 자료를 총 망라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올 10까지는 추가 자료를 보완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가 보완돼 완성되면 CD로도 제작할 예정이란 이위수 서기관은 “소개 책자는 사진자료 등에 문제가 있어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있지만, 북한과 지속적으로 협의된다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사진=양영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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