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2005년 덕수궁미술관 첫 전시로 ‘한국현대조각의 선구자 - 김종영’전을 지난달 24일부터 5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우성 김종영(1915~82)은 한국 현대조각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작가. 그는 ‘자연’의 질서에 대한 오랜 사색과 통찰을 통해 서구적인 조형감각을 동양의 정신으로 승화시킨 한국 현대조각의 중추적인 인물이다. 또한 해방 후에 설립된 대학 미술교육의 선도자이자 국전 조각부의 설립과 운영에 기여한 인물로 많은 후학들의 본보기가 되어왔다.
 하지만 그는 한국 현대조각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비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작가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는 내적인 성찰을 통해 작품활동에만 전념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 전모를 살펴봄으로써 한국 조각의 형성과정과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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