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시민보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변압기, 개폐기 등 보도상 전력기기를 3월부터 일제 정비해 쾌적한 도심가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2월 현재 서울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전력기기는 총 14,907대(변압기 6,468대, 개폐기 8,231대, 분전함 208대)이며, 우선 정비구역인 도심 4대문 안에는 916대(변압기 544대, 개폐기 336대, 분전함 36대)가 설치돼 있다.


시는 이들이 모두 보도상에 설치되어 있어 시민보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됨에 따라 이들 전력기기를 보도이외의 소공원, 이면도로 등 국·공유지로 이설하거나 2, 3대를 통폐합 내지 규모축소할 방침이다.


1단계로 4대문 안 전력기기를 이설 정비하는데 소요될 총 467억원(개당 공사비 5,100만)의 예산 중 도로공사로 인하여 이설 필요가 생긴 곳과 단순미관개선은 전액 한국전력이 부담하고, 도로공사와 관계없이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시가 이설요구 한 곳은 서울시와 한전이 각각 50퍼센트씩 부담시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81억6,000만원을 투입(서울시 40억8,000만원, 한전 40억8,000만원)하여 종로, 대학로, 인사동길, 세종로 등 4개로선 264대를 정비할 예정이며 5월중 착공하여 금년 안에 1차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차 정비계획은 종로업그레이드(upgrade)프로젝트와 연계해 버스정류장 주변에 난립되어 있는 종로1가~종로6가 노점상을 일제 정비될 것으로 보여 금번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가로 환경개선은 물론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차도에 나와서 차를 기다리는 등 불편함과 위험이 줄어들게 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전주, 전선 등을 지중화 할 때에는 이설 필요성이 적은 국공유지, 이면도로 등에 설치토록 도로점용허가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건축물 신축, 증·개축 허가시 인근 전력기기를 건물 부지내로 흡수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 강력히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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