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조류 기착지로 보전가치가 높은 절해고도 홍도에 국내 최초로 철새연구센터가 조성된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에 따르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홍도에 오는 6월부터 총 20억원 가운데 1차 5억여원을 투입, 국내 처음의 철새연구센터를 설립・운영키로 했다.


선정된 센터는 철새이동 경로에 위치한 신안군 흑산면 홍도2구 신흥분교로 동북아시아 철새 이동연구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섬 자체의 면적이 6.47㎢에 이를 정도로 적은 인원과 예산으로 철새의 이동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을 지녔다.
탐방객과 지역 주민수가 적은 이 곳은 조류서식에 간섭 요인이 없어 조류의 이동패턴, 생태 연구에 용이한 점도 선정배경으로 알려진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홍도지역에 설립하려는 것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며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380여종의 철새중 61.8%인 235종의 철새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홍도․흑산도 지역에서 관찰돼 보호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긴다리사막딱새>


우리나라에서 관찰기록이 없던 미기록종인 긴다리사막딱새, 얼룩무늬납부리새 등 10종도 확인돼 조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맹금류의 60%가 이 지역을 이용하는 등 해당 지역은 동북아시아 철새 이동중심 임이 조사 된 바 있어 철새연구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철새연구센터는 동북아시아 국제 철새네트워크 구축, 국제공동연구, 가락지 부착 사업, 인공위성 추적 등을 통한 철새 이동경로 파악에 관한 업무를 추진한다.


또한,조류의 생태 연구, 철새질병 연구, 중간 기착지의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와 철새 먹이원 조사, 탈진조류 구조는 물론, 응급조치 등을 맡게 된다.


박사급 전문인력을 포함한 10여명의 직원들로 가동될 연구센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철새전문 연구기관으로 조류 전반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하게 된다.


국제 철새연구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센터는 국제적인 철새전문 연구기관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초대 센터장으로 내정된 채희영 박사는“국제 철새연구의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철새의 위성추적과 가락지 부착사업을 통해 희귀조류의 복원화 사업을 포함, 국립수의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조류독감을 체크하는 등 서식환경 조성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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