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로잔에 있는 연방 로잔공대(EPFL)에서 열리는 ‘제 1회 한-스위스 과학기술포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03년 5월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제 4차 한·스위스 과학기술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이 포럼 정례화를 합의한 후 첫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영호 교수를 대표로 LG전자기술원  장성수 박사, 서울대 임정묵 교수, 포항공대 제정호 교수 등이 참가한다.

제 4차 과학기술 라운드테이블 당시 한국과 스위스 정부는 양국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상호 관심 분야의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이를 양국 정부에 건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스위스 과학기술 포럼 개최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포럼 개최 및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활동의 지원을 담당할 협력창구(Focal Point)를 지정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나노, 바이오, IT 분야의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그동안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양국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의 발표와 토론이 펼쳐지고, 토론 결과를 토대로 양국 정부에 건의하는 내용이 작성될 예정이다.

기술세미나와 함께 양국의 과학기술정책 소개도 있을 예정이어서 연구 성과 공유는 물론, 양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과 스위스의 과학기술협력방안을 도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술 분야별로 협력을 도모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융합된 협력분야를 도출해 집중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IT·바이오·나노 융합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강점 분야인 전자소자·나노마이크로 시스템·정보 기술과 스위스의 강점 분야인 정밀기계·화학·제약·식품·소재기술을 결합,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초기 단계부터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 5차 한-스위스 과학기술 라운드 테이블‘을 위한 실무회의도 이 기간 중에 열린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JRC(Joint Research Center) 설립 △양국 과학기술협력 각서(1995년 체결)의 협정 승격 △스위스의 Science City 및 Swiss Science House 설립계획과 관련 협력방안 등 본 회의에 상정할 의제에 대해 실무자간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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