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한강 밤섬에 대한 3년간의 생태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조류 서식기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관리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2004년까지의 한강 밤섬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한강밤섬은 도심속에 존재하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특히, 조류(특히 오리, 기러기, 백로, 왜가리 등 수조류)의 월동지, 번식지, 통과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니터링 기간중 관찰된 조류는 최대 77종 9,782개체였으며, 특이종으로는 멸종위기야생종 1종(매), 천연기념물 3종(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보호야생종 5종(큰기러기, 가창오리, 참매, 말똥가리, 새홀리기), 서울시관리야생동식물 4종(꾀꼬리, 오색딱다구리, 박새, 제비)이었다.


또, 밤섬내에는 8종의 조류(해오라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꿩, 멧비둘기, 붉은머리 오목눈이, 까치, 개개비)가 번식하고 있는 등 철새들의 월동 서식지, 통과조류의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밤섬내 식물군락은 조류의 산란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버드나무는 해오라기의 번식지, 갈풀, 갈대, 물쑥, 물억새 등은 흰뺨검둥오리 등의 둥지로 활용되고 있었다.


한편, 밤섬의 면적은 1985년 17.73ha(177,300㎡)에서 2002년 24.94ha(249,400㎡)로 17년 동안 약 7.21ha 증가하여 매년 0.42ha(4,200㎡)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현재에는 26.2ha(262,000㎡)로 추정되고 있는데 상류로부터의 퇴적과 버드나무의 성장과 함께 퇴적이 증가하고, 다시 버드나무 종자가 발아하여 군락이 확장되는 순환과정을 통하여 면적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밤섬을 조류의 서식처 및 휴식처로 중점관리하기 위해 조류 월동시기와 번식시기에 주변 선박 이동 및 놀이배를 제한하는 한편, 주변지역 낚시, 연날리기 금지 구역 설정 및 변화관찰센터, 무인캠코더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외래식물 제거방안을 마련하고, 생태계 장기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보전지역 관리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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