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州, 에버렛市·보잉社는 세계 최장거리 항공기인 자사의 777-200LR(Longer Range) 월드라이너(Worldliner)가 어제 처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06년 1월에 있을 첫 상품 인도를 앞두고 성능 평가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777機는 미국 워싱턴州 에버렛市에 위치한 페인 필드 (Paine Field)에서 현지 시각 오전 10시에 이륙하여 약 3시간 후인 오후 1시 2분에 시애틀市의 보잉 활주로에 착륙했다.

777-200LR 월드라이너의 시험비행을 맡은 수자나 다씨 헤네맨 (Suzanna Darcy-Hennemann) 777-200LR 프로젝트 조종사이며, 프랭크 산토니 (Frank Santoni) 는 보잉 상용기 부문 (Boeing Commercial Airplanes) 777 프로그램의 최고위 조종사이다. 수자나 다씨 헤네맨 기장은 “세계의 어떤 두 곳이라도 연결할 수 있는 777-200LR의 능력은 놀랍다”며 “첫 비행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의 어떤 두 도시라도 직항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장거리 운항 여객기인 777-200LR은 777기종의 5번째 모델로 301명의 승객을 태우고 17,446 ㎞ 까지 비행할 수 있다. 다씨 헤네맨과 산토니 기장은 첫 비행 관례에 따라 항공기를 고도 4,572 m, 시속 500 ㎞에 맞춰 비행했다. 일반적으로 777機의 순항 고도는 10,668 m이며 순항 속도는 시속 779 ㎞ 이다.

다씨 헤네맨과 산토니 기장은 비행 중 777機의 시스템 및 구조를 테스트하였으며 기내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녹음한 후 지상에 있는 시험 비행팀에 전송했다.

성능 평가 프로그램에는 어제 처녀 비행을 마친 첫번째 항공기와 현재 조립 중에 있는 두번째 항공기가 포함된다. 이 두 항공기는 300여 시간의 지상 테스트와 500여 시간의 시험 비행을 거쳐 777-200LR의 안전성, 신뢰성 및 운행 준비 완료 상태를 입증할 것이다.

라스 앤더슨 (Lars Andersen), 보잉 상용기 부문 777 프로그램 매니저 및 부사장은 “우리는 777-200LR이 성능 평가 프로그램을 훌륭히 통과할 것으로 믿는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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