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특유의 아파트 주거환경으로 인해 날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도어록에 대한 KS규격을 제정함으로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사용상의 편리성과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시판되는 50여종의 디지털도어록은 제품마다 홀 크기와 위치가 달라 이사시 교체사용이 불편하고 화재 등으로부터 비상 탈출시 높은 온도 또는 물리적 충격으로 제품이 작동되지 않아 인명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종전에는 주로 열쇠에 의한 기계식 문 개폐장치가 사용됐으나 요즘은 디지털방식의 도어록으로 점진적으로 대체되는 추세에 있다.
 
국내시장규모는 '03년 700억원, '04년 1,000억원이며, 올해는 1,500억원이 예상되는 등 매년 50% 이상의 신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30여개업체에서 디지털도어록을 생산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안종일 전기기기표준과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디지털도어록에 대한 안전 및 성능의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제품의 품질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소비자의 불만이 많은 실정"이라면서 전했다.

이에 국내외 최초로 디지털도어록에 대한 품질기준과 평가방법을 마련해 국가표준(KS)으로 제정·보급할 예정이며 평가항목은 온도시험, 수명시험, 충격 및 내화시험과 홀 위치 및 치수 등이라고 밝혔다.

또 KS규격화로 생산업체 및 소비자에게 개발된 관련 기술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품질향상과 소비자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웰빙(Well-being)시대에 적합한 디지털도어록 제품의 표준화에 따른 신뢰성 확보로 국내 보급 확산은 물론 틈새 수출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진영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