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제3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서 대형 그선(물 위를 나는 배) 개발이 ‘대형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200인승 위그선의 실용화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내달 초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물 위를 나는 배 위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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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위그선 개발사업은 5년내 실용화를 목표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1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 추진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양부는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세부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이 크게 증가한다는 표면효과 원리를 이용해 물위 5m 정도에 떠서 날으는 선박으로 수송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운송수단이다.


특히 기존 선박으로는 불가능한 시속 200㎞ 이상까지 운항할 수 있으며 연료비 측면에서도 기존 항공기의 절반 수준으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또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락한 항해를 할 수 있으며 항공기보다 고도가 낮아서 비상시 여객 안전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위그선 개발기술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가 10여년에 걸쳐 종래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해 자체 개발해 놓았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핵심기술을 보유한 상태이다.


해양부는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국내 연안 운송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을 1~3시간 이내에 항공요금의 절반 정도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실용화사업 대상인 200인승 위그선은 2010년까지 50척 가량의 수요와 25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양부는 세계 위그선 건조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법규의 정비를 서두르는 한편 관련산업 육성, 운항노선 개발, 물류체계 지원 등을 위해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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