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표적 항암제의 국제 2상 임상 시험이 국내에서 시작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양성을 나타내는 급·만성백혈병 환자에서 새로운 항암제 BMS-354825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상 환자는 기존의 글리벡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계속되는 부작용으로 더 이상 글리벡을 사용할 수 없었던 환자들이다.


미국 BMS사의 차세대 항암제인 BMS-354825에 대한 국내 임상은 미국,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시작된 것.


BMS-354825와 스위스 노바티스사의 AMN 107은 글리벡 이후의 2세대 표적 항암제들로서 글리벡에 비해 그 치료 효과가 약 50-100배 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어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경구용 항암제 복용만으로도 평생 정상적인 생명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동욱 교수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효과가 탁월한 항암제의 국제 2상 임상 시험을 의뢰 받아 시험이 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고, "특히,미국, 프랑스와 거의 동시에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는 것은 국내 임상의학 연구 수준이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으로 향후 국내 신약 개발과정 및 임상 시험 과정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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