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과반수이상이 ‘진로 혹은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는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재학생 13,388명 중 55.38%에 해당하는 7,41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재학생의 진로관련 대학생활 실태와 인식, 진로태도성숙에 관한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학교생활 및 전공생활, 진로관련의식, 진로태도 성숙과 정신건강 등 크게 세 항목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전공 수업을 포함한 학업 그리고 학과 혹은 전공 내에서의 선후배 및 교우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공만족도의 경우 35.1%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22.9%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및 소속 학과에 이들이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속 전공 혹은 학부가 자신의 적성, 흥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취업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였다. (7,402명 응답) 희망취업분야의 경우 재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분야는 공무원(2,776명 25.9%), 전문직(2,421명, 22.6%), 회사원(2,158명, 20.1%)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속대학별로 순위의 차이가 다소 있지만 대체로 이 세 가지 영역이 3순위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751명 응답 - 최대 3개까지 응답이 가능)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으로 안정성(2,640명, 35.8%), 장래전망 및 발전가능성(1,415명 19.2%), 적성(1,370명, 18.6%)이 나타났다. 이러한 전체적인 경향은 15개 대학 혹은 전공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7,380명 응답) 취업준비를 시작할 가장 좋은 시기를 3학년 1학기(2,100명, 28.4%) 혹은 2학년 1학기(1,367명, 18.5%), 2학년 2학기(1,213명, 16.4%)라고 응답하였다. 이렇게 취업준비시기를 빠르게 잡는 것은 취업의 어려움이 극심한 현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7,388명 응답) 취업을 위해 학생 자신이 준비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외국어 능력(2,766명, 37.6%), 자격증 취득(1,984명, 27.0%), 정보수집 및 취업공부(1,218명, 16.6%)를 들었다. (7,358명 응답) 또한 직장을 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에 대한 응답으로는 취업준비부족(2,411명, 32.9%), 진로를 확정하지 못함(1,813명, 24.8%), 학벌차별(1,638명, 22.4%)의 순으로 높은 빈도수를 보여 주었다.(7,325명 응답) 이윤주 학생상담센터 소장은 “최근 청년실업대란으로 학생들이 진로선택에 있어 안정성에 중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고, 적성과 맞지 않는 분야로 선택하여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고 희망구직 분야가 한곳으로 치우쳐진다”며 좀더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적극적인 취업준비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학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현서 기자> |
- 기자명 김현서
- 입력 2005.03.25 00:0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