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메리 맥컬리스(Mary McAleese ·54) 아일랜드 대통령에게 24일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명예 법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이화여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는 메리 맥컬리스 아일랜드대통령
 이화여대 장필화 대학원장은 “새 시대가 요구하는 포용적, 역동적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사회 갈등의 조정, 여성 및 소수자의 인권신장 등 정의실현과 사회적 통합을 추진해온 맥컬리스 대통령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성의 귀감이 된다고 여겨 명예 법학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메리 맥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1997년 제8대 아일랜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지난 2004년 대선에서는 90%에 이르는 국민 지지율로 경쟁자 없이 무투표 재선에 성공했다. 아일랜드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최초의 북아일랜드 출신 대통령으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아일랜드가 유럽연합 최빈국에서 최고 부국이자 세계 IT강국의 하나로 급부상함에 따라 맥컬리스 대통령의 리더십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맥컬리스 대통령은 1975년 24세에 아일랜드 최고 명문대학인 더블린 트리니티 컬리지 법학교수가 됐으며, 벨파스트 퀸즈대학 최초의 여성 부총장도 역임했다. 한때는 아일랜드 국영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성이고, 북아일랜드 출신이며, TV사회자 출신이라는 세 가지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통령직에 오른 맥컬리스 대통령은 <분파주의 해소를 위한 교회 특별 조사위원회> 공동의장, <벨파스트 여성 자선기구> 창립회원, <아일랜드 해외포로위원회> 창립회원, <아일랜드 정의와 평화위원회> 회원, <동성애자 관련법 개선 캠페인> 창설회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및 소수자의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영국 통치하에 있는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간의 갈등 해소와 민족 분쟁으로 얼룩진 아일랜드의 화합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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