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0kg인 33개월 여아에게 체중 40kg인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 윤태진 교수와 김영휘 교수는 확장성 심근증으로 생후 30개월 만에 생사의 갈림길에 선 여아에게 지난 10일 뇌사자의 심장(남, 9세)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증자의 체중이 수혜자 보다 2배 이상 많이 나갈 경우에는 과혈류증후군이 나타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심장의 부피가 커 수술 부위를 정상적으로 닫지 못해 감염증인한 사망도 가능해 기증자-수혜자 무게차 2:1이 그 한계로 알려져왔다. 


윤 교수팀은 기증자와 수혜자의 심장 크기를 비교해 이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밀한 연구 끝에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곧바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심장을 이식받은 정모 아기는 수술 후 안전한 예후 관찰기간인 2주가 지난 현재 매우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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