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아시아 IT장관회의를 마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 양국간 IT 장관회담 등 거대 IT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와 협력기반을 다지는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진 장관과 오니드 레이만 러시아 정보기술통신부 장관은 IT장관 회담을 열고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열린 ‘제1차 한·러 IT 협력위’가 양국간 IT협력을 본격화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IT협력위원회를 열어 두나라 기업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다하자고 합의했다.

회담에서 레이만 장관은 정보격차 해소, 전자정부 등 IT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선 기술을 가진 한국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했으며, 러시아가 추진중인 e-러시아 프로젝트와 IT Park 설립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IT협력위를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KT가 연해주에 설립한 NTC사의 사업확장 면허가 조속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진 장관은 또 23일 산체프 모스크바시 부시장을 만나 모스크바시가 추진 중인 시정부 전산화사업(e-Moscow Project)에 우리 SI(시스템통합)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모스크바시는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20억 달러를 들여 교통카드시스템, 부동산 등기시스템, 도시보안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한국의 4개 SI 업체가 이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이어 가진  사도브니치 모스크바대학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기업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인재 육성 방안으로 모스크바 대학 부설연구소와 우리나라 IT연구기관간의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한편 러시아는 동유럽 IT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력은 오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주요 IT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진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2003년 중국, 지난해 인도·브라질 방문에 이은 BRICs 국가와 정부간 협력기반 다지기를 일단락 하게 되는 계기로 앞으로 양국 IT 기업간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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