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아시아 IT장관회의를 마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 양국간 IT 장관회담 등 거대 IT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와 협력기반을 다지는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회담에서 레이만 장관은 정보격차 해소, 전자정부 등 IT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선 기술을 가진 한국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했으며, 러시아가 추진중인 e-러시아 프로젝트와 IT Park 설립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IT협력위를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KT가 연해주에 설립한 NTC사의 사업확장 면허가 조속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진 장관은 또 23일 산체프 모스크바시 부시장을 만나 모스크바시가 추진 중인 시정부 전산화사업(e-Moscow Project)에 우리 SI(시스템통합)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모스크바시는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20억 달러를 들여 교통카드시스템, 부동산 등기시스템, 도시보안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한국의 4개 SI 업체가 이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이어 가진 사도브니치 모스크바대학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기업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인재 육성 방안으로 모스크바 대학 부설연구소와 우리나라 IT연구기관간의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한편 러시아는 동유럽 IT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력은 오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주요 IT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진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2003년 중국, 지난해 인도·브라질 방문에 이은 BRICs 국가와 정부간 협력기반 다지기를 일단락 하게 되는 계기로 앞으로 양국 IT 기업간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현서 기자> |
- 기자명 김현서
- 입력 200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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