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한-아프리카 협력 세미나’ 모인 전문가들, 현재와 미래 진단

‘KIEP 한-아프리카 협력 세미나’가 지난 1일 열렸다. /사진제공=KIEP
‘KIEP 한-아프리카 협력 세미나’가 지난 1일 열렸다. /사진제공=KIEP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아프리카의 디지털화에 대비해 농업과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김흥종)은 지난 1일 ‘KIEP 한-아프리카 협력 세미나’를 주최했다.

세미나는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김흥종 KIEP 원장, 김장현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마마두 궤이 페이(Mamadou Gueye Faye) 주한 세네갈 대사, 탕 솅야오(Tang Shengyao) FAO 한국사무소 소장 등 주요인사가 참여했다.

아프리카 6개국(르완다, 시에라리온, 잠비아, 케냐,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의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했다. 

김흥종 KIEP 원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실업, 빈곤, 보건의료 악화와 같은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회경제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농업과 보건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과 아프리카 간 새로운 협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농업 분야 경제협력 과제와 코로나 이후 아프리카 공공 의료에 대한 여러 관점을 제시했다.

강문수 KIEP 부연구위원은 “농가의 회복탄력성과 기후적응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로 변모해가는 아프리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효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아프리카 농식품의 공급망 문제를 야기했다”며 “공급망 개선을 위한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사마조 오조(Manzamasso Hodjo) FAO 컨설턴트는 한-아프리카 농업 협력에 필요한 것으로 ▷농업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 ▷농업 보험 및 재정지원 확대 ▷지역개발을 위한 인프라 지원 등 3가지를 꼽았다.

김은미 WHO 기술전문관은 “코로나 발생과 함께 아프리카 보건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보건의료의 지표가 악화됐다”고 코멘트했다.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회복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이동영 노을 대표는 “말라리아나 결핵 진단을 받기 어려운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진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상철 연세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원격 교육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기초의료보건 교육’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걸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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