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시마의 날’조례안 가결에 따른 국민의 성토대회가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을 전격 개방시킬 방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간 문화재청은 독도의 생태적, 지질학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국민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독도에 입도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우선 독도 관리지침의 내용 중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독도에 입도할 수 없도록 한 제한 규정을 삭제키로 해 독도 탐방에 선풍적 인기를 예고한다.
현재 독도의 한계 수용력은 지난 해 학술조사 결과 1회 47명, 1일 141명, 연간 5천6백40명이 입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급기야 일련의 사태에 있어 문화재청은 우리 땅인 독도의 개방과 국가 유산으로서의 가치보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문화재위원회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세부 추진계획에 들어갔다.
독도 문제와 관련, 작가 이문열은 ‘시네마현 촌것들 다스리는 법‘이란  글을 모매체에 기고해 자신의 취지를 널리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터무니 없고 시마네현의 조례 제정에 대한 우리나라의 맞대응도 문제가 있는 듯 답답한 심경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독도를 개방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배가시키는 것이 오히려 천연기념물 보존에 반대급부로 기대치가 크다는 다수설에 따라 기존 방침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곁들이면, 천혜의 비경을 지닌 해양 생태계의 보고, 독도를 찾는 무분별한 탐방객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
외로운 섬 독도를 이제라도 널리 보듬어 아름다운 명소로 지켜가야 한다. 지구상 유일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기적 탐방코스이자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길이 보전해야 한다.

제160호
2005년 3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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