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침수피해를 우려하던 서울 양천구 저지대 주민들의 걱정이 올해부터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양천구는 29일 신정3빗물펌프장(목1동 404번지)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신정3빗물펌프장은 사업비 144억8천만원을 들여 520마력 펌프 4대와 370마력 펌프 1대 등 모두 5대의 펌프를 새롭게 설치, 200마력짜리 펌프 3대가 설치됐던 종전보다 배수능력을 크게 향상했다.


이로써 1분당 배수능력이 290t에서 560t으로 두배 가까이 커졌으며, 홍수대비능력도 5년 빈도주기에서 30년 빈도주기로 대폭 늘어났다.
 
지금까지 신정3빗물펌프장은 배수능력이 부족해 침수시 인근의 신정1유수지로 물을 퍼옮기는 역할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안양천으로 물을 직접 배수처리할 수 있게 돼 목1동 및 신정2동 주민들의 침수피해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또 안양천으로 물을 직접 배수함으로써 신정1유수지의 배수여력이 늘어남에 따라 신월동 등 양천구 저지대 주민들의 침수피해를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양천구는 빗물펌프장 및 배수관로 시설 낙후로 지난 2001년 7월 3900가구, 2002년 8월 4500가구가 침수되는 등 해마다 침수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를 ‘항구적인 수방대책’ 원년으로 삼고 모두 8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방시설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신정1빗물펌프장 증설공사가 끝나면 수방대책이 완료된다.
 
한편 구는 신정3빗물펌프장 1천여평의 부지에 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변공원을 조성한다.


수변공원에는 만남의 광장, 인공폭포, 쉼터가 들어서고 공원 주변의 오목교 입구에는 높이 15m 규모의 원뿔형 구상징물이 설치돼 양천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지수 기자>









신정3빗물펌프장 주변 수변공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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