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노화시켜 죽게하는 새로운 노화유전자가 국내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노화유전자기능 연구센터의 정인권 교수와 이태호 교수팀이 암세포 노화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인간의 체세포는 46개의 염색체로 구성돼 있으며, 각 염색체 말단은 텔로미어라는 특수 보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텔로미어 길이는 점차 짧아지고 노화점에 이르면 세포분열이 정지되고 노화상태로 빠지게 된다.


정인권 교수팀은 암세포에서 텔로머라제를 특이적으로 분해시키는 MKRN1이라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노화상태로 유도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팀은 Hsp90이라는 유전자가 MKRN1 유전자의 기능과 반대로 텔로머라제 활성을 촉진하여 텔로미어 길이를 길게 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따라서 인간의 세포에서 텔로머라제 활성을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조절하는 두 개의 경로가 존재함을 최초로 입증했고 이 두 경로의 균형이 깨졌을 때 암 또는 노화 관련 질병이 나타난다는 새로운 학설을 제시했다.


한편, 본 연구결과는 국제 최고수준의 과학 학술지인 Genes and  Development에 4월 1일자로 발표됐으며, 국제 유수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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