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003년도 8.1kg에서 16.4% 감소한 6.8kg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BSE발생에 따른 소비위축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와 국내 소비위축에 따라 작년도 쇠고기 수입량은 13만3000톤으로 2003년 29만4000톤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었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도 2003년 7.9kg에서 6.6kg으로 18.5% 줄어들었다. 이는 2003년말 이후 우리나라와 동남아에서 잇달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작년 3월 이후 닭고기 소비는 예년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이다.
이에 비해 작년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17.9kg으로 전년도 17.3kg에 비해 3.5% 증가했다. 돼지고기는 국민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단일 육류품목으로 쇠고기와 닭고기를 합친 양보다 많다.
이는 쇠고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와 큰 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 등에 기인한다. 특히 돼지고기는 환경규제 등에 따른 신규진입이 어려워 국내공급량이 소비증가량을 따라잡지 못해 미국, 덴마크, 칠레 등으로부터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국민 1인당 계란소비량은 2003년 191개에서 2004년 193개로 늘었으며, 우유, 유제품 소비량도 62.4kg에서 63.7kg으로 증가하였다. 다만, 마시는 신선우유(fresh milk)는 가격상승과 대체음료시장 확대 등에 따라 2003년 38.2kg에서 2004년 37kg으로 줄어든 반면, 치즈, 버터 등 가공된 유제품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선진국들의 육류소비량과 우리의 소득 수준 향상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1인당 육류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에는 작년보다 다소 증가한 32.1kg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