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심는 계절을 맞아 심은 나무를 튼튼하고 건강한 나무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무에 비료를 주어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어린나무에 비료를 줄 경우 시비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 비료를 주지 않은 것에 비해 수고(나무 키) 생장은 최고 28배, 근원경(나무 밑 직경) 생장은 9배 더 자라게 된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대학내에서 국립산림과학원, 강원대학교,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하였으며, 우리나라 주요 조림수종인 소나무, 낙엽송, 자작나무 및 상수리나무 등 4수종에 대하여 폿트에 어린나무를 심고 적정 비료배합비율 및 시비량을 구명하기 위한 연구 결과이다.

비료주기 효과는 수고생장의 경우 낙엽송이 가장 높아 비료을 주지 않은 나무에 비하여 28.4배 생장하였고 상수리나무 12.0배, 자작나무 3.7배, 소나무는 3.1배 더 생장하였다. 또한 근원경 생장은 상수리나무가 8.8배로 제일 높고 자작나무 3.9배, 낙엽송 3.7배 더 생장하였다.

우리나라 산림토양의 70%가 넘는 지역이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에서 생성된 토양으로 대부분 토심이 얕고 양분함량이 매우 적은 토양이기 때문에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족한 성분(질소, 인산, 칼륨, 미량원소 등)을 비료를 줌으로써 목재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경제림을 만드는데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린나무 비료주기는 초기생장을 빠르게 해 줌으로써 잡초와 잡목에 가려 심은 나무가 고사하거나 생장이 불량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릴 때 영양상태가 좋아야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밤, 호도, 대추 등 유실수도 어릴 때부터 시비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빨리 낙엽이 지거나 익지 않은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를 방지하고, 품질이 좋아져 과실의 크기나 무게도 증가하며,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내한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과실이 격년으로 생산량이 적어지는 해거리현상도 없어진다고 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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