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지난 5일 강원도와 충남 서산시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난 가운데 충북도내에서도 무려 23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청원군이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천과 영동이 각각 3건, 청주와 괴산, 제천이 각각 2건에 달했다.
 이어 옥천과 음성, 단양이 각각 1건씩 발생해 도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발생의 원인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논이나 밭에서 잡풀 등을 태우다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산불예방에 대한 주민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됐다.


23건의 산불 중 가장 피해가 컸던 산불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청원군 부용면 산수리 뒷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1ha의 임야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한 오전 10시30분께 괴산군 괴산읍 능촌2리에서 주민이 고추대 등을 태우다가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해 0.05ha의 야산을 태우고 50분만인 오전 11시20분께 진화됐으며 오전 11시경에는 영동군 양산면 죽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오후 6시까지 무려 2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봄철 산불발생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논이나 밭에서 잡풀 등을
태우다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청원군 부용면과 제천시 봉양읍 구곡1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제외하고는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출동한 소방관계자와 산불방지를 위해 비상근무 중이던 공무원들에 의해 조기에 진화됐다.


충북도는 해마다 산불발생이 크게 늘자 식목일을 맞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도청 산하 전공무원에게 특별 산불비상근무를 지시했는가 하면 5일 도청 공무원 320명을 103개 읍·면에 배치해 산불예방 현장지도에 나섰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작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두타산(증평), 가엽산(충주), 국사봉(영동)의 인공위성 산불 감시 장비를 활용한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발생시 즉시 동원 체제를 가동할 수 있는 도내 1천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5천여 명의 의용소방대원 비상연락망을 확보하는 등 사전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한 것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청주=백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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