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억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부원장이 차기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TEL(정보통신실무그룹)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정보통신부는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APEC TEL회의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인억 부원장이 차기 TEL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APEC TEL은 APEC 21개 회원체의 IT 부문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 전자정부 및 정보보호,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정보격차 해소, 인력개발 및 교육훈련 등을 논의하는 APEC내 실무그룹이다.

현 TEL 부의장인 정인억 부원장은 한국정부의 TEL에 대한 기여도와 10여년간 국제기구 및 양자간 협력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경력 및 공헌도가 높이 평가돼 전원합의로 2년 임기 새 의장에 선임됐다.

APEC TEL 의장은 TEL내 4개 운영그룹 2개 태스크포스들의 활동상황을 점검하고, 부의장 및 운영그룹 간사 선임, 신규사업의 승인, 차기 회의 개최지 선정, 규정 변경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번 정 부원장의 TEL 의장 진출은 APEC, OECD 등의 국제기구 활동을 통해 IT강국으로서 브로드밴드 원칙, 정보격차 해소 전략 등의 정책 및 기술 표준·규범 정립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정통부의 국제협력 활동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는 6월 페루 리마에서 열릴 예정인 제6차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 11월 제2차 정보사회정상회의(WSISII) 등에서 한국 및 APEC의 위상 정립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APEC 의장국으로서, 9월 제32차 APEC TEL회의, 11월 APEC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는 해로서 IT부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TEL 31차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재난 예보시스템 구축 방안, 정보화 역기능 대응전략 수립, 역내 텔레매틱스 산업 활성화 전략수립 논의 등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IT839 전략에 의한 우리나라 IT 산업 및 정책 개발과 연계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제32차 APEC TEL 회의에 정보통신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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