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선환자의 절반가량이 20-30대이며, 특히 5백원짜리 동전모양의 화폐상건선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지난 82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병원 건선클리닉에 등록된 31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20대가 전체환자의 26.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3.1%), 40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4.4%로 여성(45.6%)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처음 발병되는 초발연령은 여성이 10대 때 발병이 36%로 더 빨랐고, 30대 미만 젊은 연령에서의 발병도 여성이 더 많았다. 


건선의 형태별로는 5백원 짜리 동전과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화폐상 건선이 58.7%로 가장 많고, 이보다 더 커진 대판상 건선(25.9%), 작은 물방울 처럼 보이는 물방울양 건선(10.3%) 순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전신에 작은 좁쌀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으로 피부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윤 교수는 "건선은 병의 형태, 가족력, 침범범위 등에 따라 경과에 많은 차이가 있어, 치료방법과 예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치료에 대한 반응, 악화 요인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라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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