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아파트의 층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건설연 건축연구부의 조동우 박사팀은 방진재와 공기층을 이용 진동 및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아파트 층간 소음을 크게 줄이는 이중바닥 온돌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공사 현장에서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중량충격음(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등 무겁고 부드러운 소리로, 발생시 잔향이 남아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가지게 하며, 심할 경우 정신적 고통을 유발함)이 47dB로 나왔으며, 이는 기존 보다 6~7dB 정도 낮고, 건교부 차단성능 1등급(50dB) 기준치도 충족시키는 수치이다.

이중 바닥 온돌시스템은 이처럼 아파트의 층간 소음을 잡아줄 뿐 아니라 바닥 두께를 3cm 정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고, 열효율도 10% 정도  향상시킬 수 있는 다기능의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지난 3월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일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10여 개 건설업체들로부터 견본 시공 요청을 받은 상태다.

조 박사팀은 "이 시스템은 건설 중인 아파트 뿐 아니라 리모델링 아파트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향후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아파트 위·아래층 사이의 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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