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내 상수원 구역 |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수도원건립 예상지는 지질 구조상 황화철이 산재한 곳으로 잘못 개발할 경우,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수도원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대원리의 한 주민은 “수도원이 들어설 일대는 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 지역으로 예전에 임도 개설 중에도 황화철이 드러나고 흙과 돌이 산 아래 계곡으로 버려지면서 죽음의 땅으로 변했던 경력이 있다.”며“이 마을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청정지역으로 주민들은 자연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고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농사도 무농약 유기재배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데 이런 곳에 수도원 건립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천주교구 관계자는 “수도원 부지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다”며“수도원이 유해업소도 아니고 일부 개발만 해 수녀들이 기도하는 장소로 이용되는 곳인데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할
한편 주변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주장 이면에는 종교적 갈등이 내재돼 있어 반대를 한다는 소문도 들리는 등 수도원 건립에 따른 여론이 분분한 상태다.
현재 이 지역에는 지난 1998년에 공동체생활을 하는 모 교회가 들어와 그동안 마을을 위해 의료 및 각종 봉사활동으로 주민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천주교 측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실수를 심는 등 건축 진행을 준비 중이고 주민들은 생존에 필수적인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는 이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보은=백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