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임업 전망 발표회’ 개최, 윤순진 탄중위원장 특별강연
산림생태계 복원, 산림재해 예방 등 뉴노멀 주도권 잡아야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 개막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사진=최용구 기자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 개막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사진=최용구 기자 

[코엑스=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 20일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2022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에서 탄소중립 시대 산림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뉴노멀 시대 산림·임업·산촌’을 주제로 개최한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한 현안 과제를 빠르게 모색하자는 취지로 산림, 임업, 산촌 분야의 각계 관계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윤 위원장은 강연에서 “신규 산림탄소원을 어떻게 확충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 “기후위기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크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숲과 유휴토지 등을 활용해 탄소흡수원을 늘리는 것을 2050 탄소중립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을 키우려면 산림에 대한 순환경영 체계가 수립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산림의 면적이 좁지 않음에도 목재수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사정을 우려했다. 그는 “독일이나 스위스 등은 우리보다 산림의 비중이 낮지만 수확률은 오히려 우리를 앞선다”면서 “목재수확률을 늘려 외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을 줄이면 그만큼 수송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목재수확률 저조 우려  

아울러 “작년 COP26(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후합의에서 산림토지이용 선언이 채택됐다”며 “그만큼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고 산림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2022 산림·임업 전망 발표대회 현장에는 윤순진 위원장을 비롯해 박현 국립산림과학원장, 최병암 산림청장, 정현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기후위기, 코로나19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지금의 뉴노멀은 ‘산림, 임업, 산촌’에 있다는 데 힘을 실었다.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 '탄소중립시대 산림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 '탄소중립시대 산림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박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산림 육성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젠 산림경영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연구자뿐만 아니라 행정 등 각계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암 청장은 “지구와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는 곧 생태위기이자 보건의 위기”라며 “자연기반의 해법이 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산림정책의 방향을 비춰주는 등불이 필요하다”고 축사했다.

정현찬 위원장은 “당면 현실과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도록 산림과 임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자”고 덧붙였다.    

통계 기반 산림경영화 전략 세워야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은 핵심 이슈와 대응 방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배 연구부장은 “목재와 임산물의 수요 증가, 목재펠릿 시장 확대 등 임업 전반의 경기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임산물 자급률 감소와 산촌인구 감소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림서비스에 대해선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기업 ESG경영의 확대를 감안한 사유림 경영의 활성화 방안이 요구된다”며 “숲길과 정원 수요의 확대를 반영한 통계 기반과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산지전용으로 인한 산림면적의 지속적인 감소 ▷영급구조 불균형의 심화 ▷산림 순흡수량 감소 등을 향후 이슈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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