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중인 젓갈류에서 최고 30만마리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25종의 젓갈을 검사한 결과 44%인 11개 제품에서 일반세균수가 g당 1만마리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젓갈에서는 g당 최고 33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검사한 모든 오징어젓갈과 창란젓갈에서 1만 마리 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되었고, 오징어젓갈 제품에서는 g당 5만~ 33만마리의 일반세균이, 창란젓갈 제품에서는 3만~ 26만 마리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일반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C반찬 오징어젓갈로 g당 33만마리가 나왔고, 다음으로 H기업의 창란젓갈에서는 26만마리의 일반세균이 검출되었다.


소분하여 판매하는 제품이나 완전가공 포장한 제품 모두에서 다량의 일반세균이 검출되어 유통 과정뿐만 아니라 제조상에도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한편 진균 (효모와 곰팡이) 검사에서는 이마트에서 소분 판매하는 S식품의 명란젓에서 g당 1,100 마리가 검출됐고, 다음으로 O사의 창란젓에서 g당 920 마리의 진균이 검출됐다.


일반세균수는 식품의 위생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대장균과 대장균군은 분변오염이나 병원성 세균 오염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소시모는 구입 후 조리없이 그대로 먹는 젓갈류에서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되고 대장균과 대장균군이 양성인 것으로 나타난 것은 젓갈류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 지적하고, 제조 시설의 위생 개선, 포장. 운반. 보관 등의 유통 과정에서의 엄격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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