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본관 전경
지난 2003년 이후 올해로 개방 2주년을 맞은 ‘청남대’는 한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대통령 휴양지로서 신비로움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환경적 요소가 서로 맞물려 관광객들을 흡수하고 있는 청남대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청남대와 청원군 문의면 일원에서 ‘청남대 대통령과 그 이웃 친구’이란 주제로 호반축제를 개최중이다.


지난 1980년 대청댐을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런 곳에 별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건립된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원군 대청댐 부근 약 56만평의 면적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이다.


이후 대청댐 일대에 대한 국립공원 훼손 등의 말썽이 있어 1988년 ‘5공비리특별위원회’에서 현지조사를 하






아름다운 대청호반에 자리잡은 청남대
기도 했다. 대통령의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겨 김대중 대통령까지 사용해오다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지난 2003년 4월18일 충북도로 이양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이양을 받은 충북도(도지사 이원종)는 청남대를 비롯한 주변지역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여 지난 2003년 4월22일부터 7월15일까지 1일 800명 한정으로 인터넷으로만 접수받아 모두 5만8000여명이 다녀갔고 같은 해 8월16일부터 12월31일까지 인터넷 예약과 현장판매를 실시해 모두 53만 여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해에는 1일 평균 3200여명, 모두 100만 여명이 청남대를 찾아 이제는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남대 구상‘의 1번지 골프장 -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다.
또한 mbc 드라마 ‘영웅시대’와 ‘제5공화국’ 등 드라마와 영화상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에 등장할 만큼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이곳을 찾은 이모씨(서울시 강남구)는 “대통령의 옛 별장답게 이국적이며 볼 것이 많아 오길 잘했다.”며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 궁금했는데 막상 와보니 국내에 관광지로 청남대만한 곳이 없다”고 애찬론을 폈다.


충북도는 청남대 개방 2주년을 맞아 대통령을 ‘청남대 대통령과 그 이웃 친구’이란 주제로 축제를 벌인다.


청남대 특설무대 주변에서 어린이 인형극 등 어린이 중심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하프마라톤대회, 품바, 전자 바이올린 등의 퓨전오케스트라 공연과 ‘2005 청남대호반 축제’개막식, 전통혼례 마당극 ‘시집가는 날’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청남대와 더불어 인근에 위치한 문의문화재단지 내 대청호미술관 역시 개관 반년 만에 총 1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명소로 부상하였다.


대청호반 등 아름다운 경관에 둘러싸인 대청호미술관은 지난해 10월 2∼11일 개관기념 운보·우향 부부 특별회고전을 비롯해 자연환경미술대전, 이보영 화백 초대전, 박영대 화백 초대전 등 그동안 모두 8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결단이 요구될 때가 많았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에서 청남대에 머물며 정국에 대한 구상을 하였고, 이때 내린 결단들은 역사를 뒤바꿔왔다. 이것이 바로 『청남대 구상』이다.


봄꽃향기가 어우러지는 4월의 주말. 대청호에서 대통령의 심정으로 ‘청남대 구상’을 통해 삶의 재충전을 마련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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