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테이크 아웃점에서 화분을 받거나 재생용지로 만들어진 수첩을 받은적이 있는가. 또한 백화점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장바구니를 받은 적이 있는가.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광경을 보고 ‘정말 업체에서 인심을 많이 쓰는구나‘하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인심성 홍보물이 소비자의 돈으로 만들어진 원래 소비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바로 많은 고객들이 돈을 지불하고도 찾아가지 않은 환불보증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유통업체에서 미환불금을 이용해 가장 많이 펼치는 환원활동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장바구니를 제작·배포하는 일이다.
미환불금을 공개적으로 쓰긴 해야겠고 마땅히 할게 없으니 눈에 보이는 사은행사가 제격이긴 하다.
 어쨌건 정부차원에서나 자발적협약을 맺은 업체들 가운데서 줄어들지 않는 일회용봉투 사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구상하는 가운데 현재 대형유통업체에서 방문고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게 바로 ‘포상 이벤트’ 행사이다. 즉 벌보다는 상을 주자는 차원이다.
이벤트의 슬로건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등의 문구를 내걸게 되며 이에 해당되는 주민을 다양한 방법으로 선정해서 냉장고 등의 묵직한 사은품을 증정한다는 것으로 긍정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방안이 나와서 보다 일회용봉투나 일회용컵의 사용율을 대폭 감소토록 노력해야겠다.

제164호
2005년 4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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