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사용에 의한 두통,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염색약에 들어있는 망간 때문.


고려대 의대 최재욱(예방의학교실) 교수, 서경대 조진아(미용예술학과) 교수팀은 시판되는 염색약 중 판매량이 많은 국내 7개사, 외국 5개사 제품 36개에 대한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고, 소비자와 미용사를 대상으로 부작용 실태를 조사했다.


검사결과, 대표적인 식물성 염색약인 헤나가 든 염색약 2종에서 망간 함유량이 42.7ppm으로 법적 기준치 20ppm의 두 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간은 체내에 축적되면 두통, 근육통, 경련, 정신착란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연구팀이 미용사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가량이 소화 장애, 안구 건조, 피부질환 등 염색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일반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염색약의 종류에 따라 5-27%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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