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실천, 지속가능한 걸 행복한 만큼 해도 충분해”
댓글달기, 좋아요 등으로 적극적 목소리 내는 것 중요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건 ‘육식’, 심각한 문제로 인식돼야”
환경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와 ‘육도의 멸종’ 추천

발치에 서 있는 듯한 아찔한 세상,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건 당연히 우리들의 몫으로, <환경일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생활 실천에 공감할 수 있도록, 생활 전반 ‘환경’을 위해 기꺼이 삶의 전환을 이룬 ‘에코 인플루언서(에코in)’를 찾아 인터뷰하는 ‘에코in’을 마련했다. 

박진희 배우는 20년 동안 친환경에 힘써온 연예계 대표 '환경 실천가'이다. /사진제공=엘리펀 엔터테인먼트
박진희 배우는 20년 동안 친환경에 힘써 온 연예계 대표 '환경 실천가'다. /사진제공=엘리펀 엔터테인먼트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연예계 대표적인 ‘환경 실천가’라고 하면 단연 배우 박진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드라마 리턴, 쩐의 전쟁, 자이언트, 그리고 최근까지도 KBS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명 배우이자 에코브리티(Eco+Celebrity)로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환경부와 환경영화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시 홍보대사 경력과 더불어 그는 20년 동안 일상 속에서 고체로 된 샴푸, 대나무 칫솔, 에코백 이용은 물론 개인 소셜 네트워크(SNS, 계정 @eco_jini)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와 친환경 실천을 공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MBC 라디오스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SBS 살짝 미쳐도 좋아 등 TV 프로그램에 나올 때마다 자신의 친환경 실천 방법과 정보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드라마 촬영과 강연으로 바쁜 그에게 이번 인터뷰를 청했을 때도, “저도 환경문제를 알리려고 애쓰는 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뜻 응하는 모습에 친환경에 진심인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그는 저탄소 생활을 몸소 실천하지만 남들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대신 지속가능한 걸 행복할 만큼만 하자고 제안한다.

모범적인 환경 실천가, 선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 박진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지구를 위한 실천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들어봤다. 

여행갈 때 꼭 챙긴다는 파우치. 안에는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이 들어 있다. /사진=에코지니
여행갈 때 꼭 챙긴다는 파우치. 안에는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이 들어 있다. /사진=에코지니

오래전부터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 지구를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친환경 실천을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 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요?

제가 어렸을 때 엄마는 나무가 자라는 모습, 꽃이 피는 모습, 열매가 맺은 모습을 보면서 늘 기특하다 대견하다 하셨어요. 사람이 그 무엇도 해주지 않아도 그저 자연의 힘으로만 자연이 잘 자라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말씀하셨던 거죠. 이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제 가슴에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 주셨어요. 식물도 동물도 그 어떤 생명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 생각이 환경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크고 나서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인간이 자연에 개입할 때 일어나는 엄청난 피해를 알게 되면서 엄마의 말씀이 무엇인지 더욱 절절히 느끼게 되었어요. 요즘 지구온난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오히려 저는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해요. 또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런 고민들이 제가 친환경 실천을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 온 힘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한참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다가 30대쯤에는 힘이 빠졌던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한들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주춤한 적이 있었어요. 제가 가진 생각들에 동의해 주는 사람도 많이 없는 것 같았고, ‘나 혼자 바뀐다고 세상이 변하겠나’라고 느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을 낳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기성세대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일 거예요. 그럼 아이들한테 얼마나 미안한 일이예요. 그러니 더욱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던 것 같아요. 또 인스타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제 이야기를 궁금해해 주셔서 저 또한 힘을 얻어, 제가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것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욕실에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고체 비누가 놓여져 있다. /사진=에코지니
욕실에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고체 비누가 놓여져 있다. /사진=에코지니

아직도 망설이거나 선뜻 친환경 실천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환경보호를 위한 첫걸음, 조언해 주신다면?

제가 지인들을 만날 기회나 혹은 강연장에서 자주 하는 말인데요. “지속가능한 걸 행복한 만큼 실천하자”입니다.

얼마 전 어떤 강연장에서 한 학생이 질문을 했어요. 환경을 위해서 무언가 실천을 하고 싶어 친환경 제품을 사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고 대학생인 신분으로는 구입이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였어요.

환경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자신의 경제적인 문제도 있는데 “그럴 땐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했던 대답도 지속가능한 걸 행복한 만큼 선택하시라는 거였어요. ‘지속가능한 걸 행복한 만큼’이라는 기준을 두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결정이 빨리 되는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실천이 지속가능한 것인가, 이것이 나에게 행복한 것인가는 제게도 선택에 있어 좋은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 기준으로 스스로를 설득시켜 실천에 동참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줄 수 있었어요. 사람은 행복한 걸 오래 하고 싶어 해요.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제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환경을 위하는 일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제 실천하시려고 하는 분들을 위해 저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지속가능한 걸 행복한 만큼 실천하자!”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영화, 제품, 가게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타일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인스타에서도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알기 쉽게 그리고 초보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잘 쓰여진 환경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환경문제에 진심인지라. (하하하.) 그 진심이 느껴져요.

그리고 ‘육도의 멸종’이라는 책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구의 평균 온도가 1℃씩 올라갈 때마다 지구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는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쓴 책입니다. 볼 때마다 섬뜩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를 잘 담아낸 거 같아요.

영화 중에서는 멜라니 라이트 감독의 ‘THE HERD’와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Seaspiracy’와 ‘Cowspiracy’도 흥미 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품이나 가게들은 요즘 초록 검색창에 ’제로웨이스트샵’을 검색하면 집 근처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그곳에 가면 제품이 정말 다양하게 많이 나와 있습니다. 브랜드도 다양해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죠. 구경 삼아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꼭 한번 둘러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알맹 상점에 방문해 텀블러 닦는 솔과 고체치약 등 친환경 제품들을 들어 보이는 모습에서 친환경 제품에 진심인 모습이 엿보인다. /사진=에코지니
알맹 상점에 방문해 텀블러 닦는 솔과 고체치약 등 친환경 제품들을 들어 보이는 모습에서 친환경 제품에 진심인 모습이 엿보인다. /사진=에코지니

환경을 비롯해 서민금융, 에너지, 장애인 등 여러 사회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이 다양합니다. 이러한 활동에 있어서 사회적 제약 등 여러 한계들이 있을 거 같아요. 제도적·비용적인 부분 등 개선책과 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제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요. 실은,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시작한 계기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래전이지만 제가 환경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을 때 만난 영화가 있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였는데 러시아에서 사람들이 기본적 생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야생동물을 밀렵해서 팔아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보여 주면서 그 이유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였습니다.

딸아이를 혼자 키우는 아빠는 어머니와 살면서 추운 겨울,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여섯 명의 사냥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무서운 호랑이의 밀렵에 나서게 됩니다. 호랑이를 잡는 데 상금이 걸렸거든요. 영화의 결말은 결국 호랑이가 잡혀요. 호랑이가 죽고 난 뒤 살피니 그 호랑이 몸에는 이미 여러 개의 총탄이 박혀 있었고, 어미 호랑이 역시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 그 자신 또한 생존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자신들을 죽이려는 사냥꾼들을 해쳤던 것이죠. 사람들이 정말로 힘들고, 정말로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면서 내 가족을 살리려고 다른 생명을 해치게 되는 악순환을 영화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주어지는 것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생명에게도 중요하겠구나를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것을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부가 무엇일까 고민했고, 당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공부도 너무 오래전 일이고 배우로서 제도적으로나 비용적인 부분까지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한 나라의 국민으로 말씀드린다면, 국민은 국민들의 권리를 힘껏 목소리 내고 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자유롭고 이성적으로 토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최대 피해자는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거나 바라는 부분이 있을까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멈추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들을 봤는데요.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결국 지구에서 살아야 되는,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기성세대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목소리를 내고, 깨끗한 지구에서 살 수 있도록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어딘가 모임에 나가지 않아도, 심지어 요즘은 모이기도 어려운 때니까요.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댓글달기’입니다. 국가에서 하는 여러 캠페인, 시청이나 구청에서 하는 행사, 기업의 제품 등등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고 나쁜 점을 발견했다면 댓글도 남기는 거예요. 그런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서 목소리를 낼 때 세상은 좀 더 빠르게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아이들과 함께 해변가의 쓰레기를 치우며, 5분 만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나왔다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사진=에코지니
그는 최근 아이들과 함께 해변가의 쓰레기를 치우며, 5분 만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나왔다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사진=에코지니

‘에코지니’로 NO 플라스틱, 제로 웨이스트 실천 등 다양한 SNS 활동으로도 활발하신데요. SNS처럼 우리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교육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에서도 환경교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전문 과정을 거친 선생님들이 너무나 부족하고 아직까지는 수업에 커리큘럼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무척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잖아요. 환경문제를 게임에 접목시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진짜 강아지가 아니라 장난감 강아지를 키우는 게 유행했었어요. 그런 것처럼 아이들에게 지구를 하나씩 주는 거예요. 어떤 아이는 경제를 발전시켜 많은 빌딩들을 세우고 공장을 세울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연이 풍요로운 지구를 만들 수도 있겠죠. 어떤 아이는 사이버 공간으로 우주처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의 상상에 따라 다른 지구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랬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재미를 떠나 이제는 심각한 지구 상황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고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특별히 관심을 두는 환경 이슈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그 이유와 더불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요즘 제가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육식’입니다. 물론 지구환경을 해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이해관계 때문에 육식이 얼마나 지구환경을 해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여러 다큐멘터리나 책을 통해 육식이 얼마나 지구온난화 문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지 그 실태를 알고는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육식을 덜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노력을 하려다 보니 그동안 우리 가정에서도 육류소비가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깨닫고 반성했어요. 적당히 골고루 먹는 것은 좋지만 육류소비를 지나치게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특히, 하루에 전 세계 모든 대중교통(자동차, 기차, 배, 비행기 등)에서 나오는 탄소발생량보다 소를 키우는 데 소비되는 탄소발생량이 훨씬 많다고 하니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환경운동보다 햄버거 하나를 안 먹는 게 훨씬 더 기후위기 시대에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일이 된다는 건 우리가 환경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고, 또한 환경문제를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박진희 배우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을 하고 있다. 그가 속한 촬영팀원들의 텀블러가 책상 위에 가지런하다.  /사진=에코지니
주변 사람들은 이미 박진희 배우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을 하고 있다. 그가 속한 촬영팀원들의 텀블러가 책상 위에 가지런하다.  /사진=에코지니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에서부터 청소년‧청년, 기성세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작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과 행동이 뒤따르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저탄소 생활 실천 노하우 공개해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글쎄요. 지속가능한 것을 각자 행복한 만큼 실천해 보자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쉬워 보여도 누구에겐 어려울 수 있으며, 나에겐 어렵지만 다른 사람에게 쉬울 수도 있으니 어떤 걸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요즘 제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생활 속 환경을 위한 실천들이 있다면 ‘비누바’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안 쓰기 위해서 집에서 샴푸바나 린스바, 설거지바를 사용하는 거예요. 친환경 비누들은 대부분 완전 분해가 가능한 포장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버리고,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죠.

최근 여러 가지 제품들이 시판되면서 나의 피부나 두피 타입에 맞는 바를 고를 수 있어 정말 한번 써보시길 권해요. 일 년에 샴푸, 린스, 바디 클렌저, 클렌징폼 플라스틱 용기만 안 나와도 그게 어디에요!

환경일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후위기 톡’ 코너를 마련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박진희 배우가 생각하는 ‘기후위기’에 관한 짧은 메시지 한마디 부탁드려요.

“지금의 소비는 미래 ‘우리 아이들’이 살 지구를 위한 선택입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