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수업제 시행을 앞두고 시범실시하고 있는 매월 4번째 토요일 휴교제가 경북 도내 인문계 고교에서는 3학년을 중심으로 등교가 이뤄져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22일 전교조 경북지부는 “최근 포항과 구미, 경주, 안동, 영주, 김천 등 도내 30개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보충자율학습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25개 학교에서 임시 휴교일인 토요일에도 3학년 학생들을 등교토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고교 중 5개 학교는 3학년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등교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휴일이나 토요일 오후에도 3학년이나 전교생을 등교시킨 학교도 19개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측은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0교시 폐지, 밤 10시 이후 자율학습 금지, 아침 8시 이전 등교 금지 등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과도한 입시 경쟁을 막고 학생과 교사들의 건강권을 지킨다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휴교일 강제 등교와 탈법적인 보충, 자율학습을 근절하라”고 교육청에 요구했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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