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국립식물검역소는 지난 3월중 화물로 수입된 총 1만3120건의 식물류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 결과, 398건에서 해외병해충 75종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해외병해충 종수는 7% 감소한 반면, 건수는 19%가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수박·참외 종자에서는 바이러스(KGMMV)가 많이 발견되었고 오렌지에서는 곰팡이(Septoria citri)가, 바나나에서는 깍지벌레(Dysmicoccus neobrevipes)가, 감자·당근 등에서는 콜롬비아 뿌리혹선충(Meloidogyne chitcooodi)이 각각 검출됐다.

또한 검역 병해충이 발견되거나 흙 등 금지품이 검출되어 불합격 처분된 식물류는 모두 3089건으로 전년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폐기처분된 식물류 234건은 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수입된 뉴질랜드산 호박(42톤), 중국산 우엉(95톤)·생강(107톤)·도라지(65톤)와 수입금지식물인 미국·중국·베트남산 호도(114톤), 곰팡이가 검출된 미국산 오렌지 (177톤) 등이다.

소독을 실시한 식물류 2855건은 필리핀산 바나나(1848톤)·파인애플(2337톤), 중국산 브로콜리(251톤)·마늘(1310톤)·카네이션 절화(60톤) 등이다.

식물검역소는 곰팡이가 검출된 미국산 오렌지는 전량 폐기·반송 처분하고 있으며, 당해 오렌지가 생산된 과수원에 대해서는 올해 생산시기 내에는 대한국 수출을 전면 금지토록 할 계획이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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