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 등 영토주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다헌장 제정회의’가 27일 오전 11시30분 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해양수산업계 및 NGO, 학계, 문화계, 정·관계, 언론계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회의는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우리의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세계 해양에의 도전 및 바다사랑 실천을 위한 헌장제정을 위해 모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김재철(무역협회장) ‘해상왕 장보고 기념사업회’ 회장이 제정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바다헌장 제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 강창구 기초위원장 등 10명의 기초위원이 작성한 헌장안에 대해 제정위원들의 검토의견을 수렴했다. 








기초안에 대해 바다헌장의 주체 설정, 해상안전 의지, 해양주권, 세계로의 개척ㆍ도전, 미래세대의 꿈 등에 관한 제정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며 5월초까지 기초위원회 및 제정위원회 소위원회 과정을 거쳐 보완 확정키로 했다.

바다헌장 기초안은 크게 전문과 실천강령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문에서는 바다의 보편적 가치, 바다와 민족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시대적 소명과 ‘생명’·‘풍요’·‘공생’의 바다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실천강령에서는 헌장의 기본이념을 구체화하기 위한 해양생태·자원·과학기술·문화 및 해양주권과 국제사회 기여원칙, 책무 등을 천명하고 있다.
 
이번 바다헌장 제정 추진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바다에 대한 새로운 국민적 인식의 단초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바다헌장이 오는 5월31일 울산에서 열리는 ‘제10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선포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해양관련 행사와 기념식에서 상시 낭독돼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시키고 모든 해양수산정책 수립의 기본철학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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