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시흥시 오이도 시화호 내 작은가리섬에 수천억원을 들여 조력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는 가운데 시흥 오이도와 안산 대부도 어촌계 소속어민들이 조력발전소 건립으로 먼바다 수질이 악화돼 생태계위협이 우려된다며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등 난항이 예고 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반월천과 시화공단 간선수로 시화호로 유입되는 하천에 대한 수질을 개선 하고 있으나 아직도 유입 원수 수질이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
조력발전소 건설에 앞서 수질을 3급수 이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어촌계 어민들의 주장에 난색을 보이는 공사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시화호 내 작은가리섬에 3천5백51억원을 들여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1차례 밀물을 이용해 인구 50만 도시의 공급 규모인 연간 5억5천200만KW 전력을 생산하며 86만2천배럴의 유류 대체효과와 15만2천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 유입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인공습지 조성, 하상토 준설,하천 생태계 복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수질개선을 먼저 시행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어촌계 어민들은 "시화호 바닥에는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이 다량 함유된 막대한 양의 저질토가 있으나 환경영향평가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저질토에 대한 해결방안과 함께 시화호 외해에 서식하는 어류 현황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달리, 수자원공사 관계자는"시화호의 저질토 문제는 오는 8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서식 어류조사는 어민들과 공동으로 다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흥=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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