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관련 단체 및 업계 100개사와 어촌 100군데가 상생을 모색하기 위한 자매결연을 맺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 본사에 위치한 해양부 대강당에서 ‘해양수산가족 100사 100촌 자매결연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양수산 유관 단체 14개사(해양 5개·수산 5개·해운물류 4개)와 관련업체 86개사(가공 7개·유통 1개·해운선사 42개·항만건설 36개),해양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선 마을 대다수가 참여했다.

해양부는 최근들어 수산자원의 감소와 어장축소 등으로 어업생산량이 줄어들고 어촌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도시와 어촌이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인들의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사물놀이 ‘한울림’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어촌의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연출한 오프닝쇼, 100사 100촌 협약조인식, 어촌사랑예금 서명식, 해양부 홍보대사인 가수 ‘바다’의 축하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광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해양수산가족 100사 100촌 자매결연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한쪽에서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회사와 어촌계가 모두 합심해서 행사를 지속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함께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양수산 관련 업계들은 정기예금, 수시입출금예금, 신용카드 거래액 중 일정액을 기금으로 조성해 자매결연을 맺은 어촌계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는 공익상품으로 해양수산어촌사랑예금을 개발했다.

자매결연 교류활동 프로그램으로는 회사가 직장행사(MT 등)를 자매결연 어촌계에서 시행하거나 사내 직거래장터 개설, 마을 공용품 지원, 회사기술을 이용한 마을현안사업 해결, 자사고문 변호사를 활용한 어업인 법률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어촌계는 자매결연 회사에 저렴한 수산물 생산 공급, 도시민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결연기업의 상품구매 및 사회공헌 활동 홍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모범사례를 발굴해 내년부터는 자매결연대상을 아파트 부녀회 등 사회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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