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기부상열차와 대형 위그선 등 대규모 연구개발 실용화 과제를 선정, 범정부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26일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7차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형 국가연구개발(R&D) 실용화 사업’ 6개를 확정했다.

이 날 확정된 과제는 건설교통부 주관의 자기부상열차와 한국형 고속열차를 비롯, 소형 발전용 가스터빈(산업자원부), 해수 담수화용 원자로(과학기술부), 퇴행성 뇌질환(치매) 치료 약물(보건복지부), 대형위그선(물 위를 나는 배ㆍ해양수산부) 등이다.
  






정부가 실용화 과제로 선정한 자기부상열차. 한국기계연구원 주도 세계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중저속형 열차로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열차다.

이번에 확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주관 부처 주도 하에 사업 범위와 투자 규모, 재원조달방안, 법ㆍ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사업 계획을 마련하게 되며,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용화 추진단’을 구성,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 연구개발 예산 배분ㆍ조정 과정에서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하고,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관계부처는 재원 확보를 위해 공조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성과물 중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9개 후보 과제를 놓고 지난 3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추진 과제에서 제외된 소형항공기와 나노 반도체 제조장비는 추가적인 검토를 거쳐 실용화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복합 양전자 단층 촬영기는 임상 수요가 적고 5년내 상용화 가능성이 낮아 실용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저공해 LPG버스 사업은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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