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외해수중가두리 시설의 육상 조립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5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수중 설치작업을 실시한다.

제주수산연구소에서는 지난 4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외해가두리 시설 및 장비를 도입하여 미국인 및 한국인 기술자들이 육상 조립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이 시설은 직경 25m, 높이 15m, 용적 3000톤 되는 시설(수심 약 50m에 설치)로, 연간 약 60~70톤의 양식어류를 생산할 수 있다. 1단계는 개발 품종인 돌돔을 수용하고, 2단계는 강담돔, 흑점줄전갱이, 능성어, 참치류 등 외해 가두리 양식에 적합한 어종을 개발하여 수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해면어류양식이 내만에서 고밀도 집약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매년 태풍 및 적조 피해, 그리고 수산양식이 연안 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수산과학원에서는 외해가두리 양식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번 연구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수행되며, 연구내용은 실용화 외해가두리 도입 및 시설, 한국형 외해가두리 설계 및 시작품 제작, 양식 시험장 환경영향 분석, 경제성 분석 등이다. 또한 산업체로써 노아외해양식영어조합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제주수산연구소에서는 태풍 길목인 제주도에서 외해가두리 양식기술이 적응될 경우 국내 전 연안에 응용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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