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스 공급체계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 저감 연구

[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세계적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방어기금(EDF, Environmental Defense Fund)과 국내 가스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원 및 배출량 모니터링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손용훈 부원장(왼쪽)과 환경방어기금의 마크 브라운슈타인 에너지 트랜지션 부문 수석부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 환경대학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손용훈 부원장(왼쪽)과 환경방어기금의 마크 브라운슈타인 에너지 트랜지션 부문 수석부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 환경대학원 

두 기관은 관련업계, 정부, 과학자들과 협력해 국내외 가스 시스템 전반에 걸쳐 메탄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정책과 사례를 개발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환경방어기금 마크 브라운슈타인 에너지 트랜지션 부문 수석부회장과 스티븐 함부르크 수석과학자 겸 수석부회장를 비롯해 정수종 서울대 연구책임, 손용훈 환경대학원 부원장 및 관련 분야 교수들이 참석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환경방어기금은 연구협약을 통해 ▷메탄 연구와 에너지 정책에 대해 과학자, 학계, 산업 그리고 정책입안자와 논의 및 협력함으로써 메탄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인지시키며 메탄 감축 목표를 달성 ▷측정을 통한 서울의 가스 공급망 내 메탄 검출 및 정량화 결과를 과학학술지에 게재 ▷천연가스 유통망과 LNG 시설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검출, 분포, 정량화, 어트리뷰션 방법 등 메탄 배출 연구 정보 및 경험 교류 ▷주요 이해관계자와 서울대 환경대학원-환경방어기금의 연구조사 결과 개발 및 배포, 환경방어기금을 통해 국제 메탄 배출 관측기구(IMEO), 메탄샛 등의 연계 기관과 정보 교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정수종 교수는 “메탄 저감은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며 “곧 메탄 감시위성을 발사할 환경방어기금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이번 연구협약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브라운슈타인 환경방어기금 에너지 트랜지션 부문 수석부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같은 에너지 기술분야 글로벌 리더로 메탄 배출 파악 및 저감을 위한 이번 협업은 아태지역과 세계 무대에서 관련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가을 한국은 일본 및 미국을 포함한 100여 개국과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수준까지 감축하기 위한 ‘글로벌 메탄 서약’에 동참했다”며 “이번 협약에 따른 연구는 가스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정보인프라를 강화해 메탄서약에 참여한 국가의 정책입안자들이 메탄가스 감축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3일 열린 연구협약식에는 환경방어기금의 마크 브라운슈타인 에너지 트랜지션 부문 수석부회장과 스티븐 함부르크 수석과학자 겸 수석부회장를 비롯해 정수종 서울대 연구책임, 손용훈 환경대학원 부원장 및 관련 분야 교수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서울대환경대학원
23일 열린 연구협약식에는 환경방어기금의 마크 브라운슈타인 에너지 트랜지션 부문 수석부회장과 스티븐 함부르크 수석과학자 겸 수석부회장를 비롯해 정수종 서울대 연구책임, 손용훈 환경대학원 부원장 및 관련 분야 교수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서울대환경대학원

한국과 일본, 중국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교역의 50%를 점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해당 지역에서의 가스 수요 증가는 전 세계 약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기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았으나, 심각한 메탄 가스 누출의 문제를 일으킨다. 석유 및 가스 공급망 전반에서 메탄 배출에 대한 믿을 수 있는 투명한 데이터는 저감 전략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급히 요구되고 있지만, LNG생산과 저장, 장거리 운송 과정 중 메탄 배출량 정보는 아∙태지역에서 특히 미비했다.

1967년에 설립된 환경방어기금은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네 국가에 본부를 두고 28개 지역에서 에너지, 자연, 헬스 분야의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특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환경방어기금은 10여 년간의 과학연구와 애드보커시(Advocacy)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후 의제에 메탄 저감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메탄 해결을 위한 지식과 솔루션을 확장해 왔다. 환경방어기금의 계열사인 메탄샛(MethaneSAT)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이러한 솔루션들 중 하나로, 메탄샛은 내년부터 지구 궤도를 돌며 전 세계 최소 80% 이상의 석유와 가스 생산지에서 배출되는 메탄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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