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연구공원-국제물학회(IWA) 입자분리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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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분야 석학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자분리에 대한 기술동향과 수준을 파악하고 기술적,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서울대 연구공원에서 개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지난 1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제9회 국제물학회(IWA) 입자분리 전문가회의는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행사로 우리나라의 입자분리기술과 그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국제물학회(IWA)는 전 세계 130개국 7천3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단체로 매 2년마다 정기총회를 개최하며, 국내에도 약 300여명(2003년 기준)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산하 55개의 전문가그룹 중 입자분리 전문가그룹은 100여 년 전부터 수처리에 도입된 응집, 침전, 여과와 같은 전통적 기술을 연구하는 분과로 막여과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자연상태에서의 조류, 입자의 거동 등을 해석하기 위한 방편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번 학술회의는 2003년 스위스 Zurich 학술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국 유치가 결정된 것으로 이번이 9번째 정례회의이며, 다음 학술회의는 2007년 7월10일부터 3일간 프랑스 Toulouse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현인환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의 개회사로 시작을 알렸으며, Martin Jekel 입자분리전문가그룹위원장의 환영사와 Paul Reiter IWA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연구발표에 앞서 이번 학술회의 준비위원장 한무영 교수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입자분리기술’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해 이목을 끌었다.
한 교수는 한국의 제지기술과 음식문화를 예로 들며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입자분리기술이 적용되고 있었다”며 “온고지신의 뜻대로 옛것을 배워 새로운 기술을 찾자”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음속과 제지기술 속에도 충분한 입자분리기술이 포함되어 있었다. 단지 수식으로 표현을 잘 못할 뿐”이라며 입자분리기술에 대한 우리기술도 외국의 여느 기술에 뒤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학술회의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만큼 그 의의가 크다. 전 세계 유명 석학들이 모두 참석한 뜻 깊은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도 국제 학술회의를 많이 개최해 선진기술을 공유하고 다량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며 이 같은 국제 학술회의가 중요함을 말했다.

Paul Reiter IWA사무총장은 “IWA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단체이다. 그리고 55개의 전문가그룹 중 입자분리전문가그룹은 그 중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그룹에 속한다”며 IWA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입자분리전문가그룹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행사 개최 계속돼야

본 회의의 개회를 알린 현인환 상하수도학회장도 “이번 입자분리 국제회의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큰 행사“라고 전하며 ”앞으로 우리 학계와 학회도 이런 국제적인 행사를 많이 개최해 우리나라의 정수처리기술수준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처리선진화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명지대학교 남궁은 교수는 “에코-스타 프로젝트(Eco-Star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수처리선진화 사업의 최종목표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최고의 수처리선진기술을 개발, 상용화하고 해외에 수출까지 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막분리기술을 개발함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원리와 연구를 발표하는 이번 입자분리 국제회의는 많은 기초자료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일 오후에는 강원도 원주시의 DAF 수처리공정을 견학해 우리나라의  수처리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박순주 기자/ 한주희 기자/사진=강철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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